애드센스 승인 거절됐을 때 다시 신청하는 방법

얼마 전 지인 블로그를 같이 봐줬는데, 글은 40개가 넘는데도 애드센스 승인 거절이 계속 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글도 많고 메뉴도 있었는데, 실제로 눌러보니 빈 카테고리, 복사한 듯한 문장, 모바일에서 깨지는 화면이 섞여 있었습니다. 애드센스는 글 개수만 보는 심사가 아닙니다. 사이트가 광고를 붙여도 될 만큼 안정적이고, 방문자가 읽을 만한 독립적인 콘텐츠가 있는지를 봅니다.
승인 거절을 받으면 보통 플러그인을 더 깔거나 테마를 바꾸려고 합니다. 그런데 워드프레스 운영을 오래 해보면, 이런 식의 급한 수정이 오히려 문제를 키웁니다. 먼저 봐야 할 건 콘텐츠, 사이트 구조, 기본 페이지, 속도, 색인 상태입니다. 이 순서대로 점검하면 불필요한 삽질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거절 사유를 먼저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애드센스 승인 거절 메일에는 보통 아주 친절한 설명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냥 “콘텐츠 부족”이라고만 받아들입니다. 근데 실제 원인은 여러 개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 수가 부족한 게 아니라 글의 깊이가 부족할 수 있고, 사이트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서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운영 상담할 때 자주 보는 패턴은 이렇습니다. 글은 30개인데 각 글이 700자 안팎입니다. 카테고리는 8개인데 그중 4개는 글이 1개뿐입니다. 메뉴에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이 있지만 클릭하면 샘플 문구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심사자가 사이트를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 글 수보다 글 하나의 완성도를 먼저 봐야 합니다.
- 빈 카테고리와 테스트 페이지는 심사 전에 숨기거나 삭제합니다.
- 샘플 페이지, 기본 댓글, 임시 글은 남기지 않습니다.
- 모바일 화면에서 메뉴와 본문이 정상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특히 “가치가 낮은 콘텐츠”라는 식의 거절을 받았다면 단순히 글 10개를 더 쓰는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존 글을 손봐야 합니다. 방문자가 검색해서 들어왔을 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콘텐츠는 개수보다 목적이 중요합니다
애드센스 승인용 글을 따로 만든다고 생각하면 글이 어색해집니다. 검색자에게 필요한 답을 주는 글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 속도 최적화”라는 글을 쓴다면 캐시 플러그인 이름만 나열하면 약합니다. 어떤 호스팅에서 느려졌는지, 이미지 용량은 얼마였는지, 플러그인을 몇 개 줄였는지 같은 실제 기준이 들어가야 합니다.
승인 전에는 글 20개 정도를 목표로 잡되, 각 글은 최소 1,500자 이상으로 쓰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물론 글자 수만 채우는 건 의미 없습니다. 제목에서 약속한 내용을 본문에서 끝까지 처리해야 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백업 방법”이라고 했으면 백업 플러그인 설치, 저장 위치, 복구 테스트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승인 전에 손봐야 할 글의 기준
- 도입부가 너무 일반론이면 실제 경험이나 상황으로 바꿉니다.
- 본문에 단계, 수치, 비교, 주의사항 중 최소 2개 이상을 넣습니다.
- 비슷한 글이 많으면 합치거나 역할을 나눕니다.
- 자동 생성 느낌이 나는 반복 문장은 줄입니다.
- 이미지는 꼭 필요한 곳에만 쓰고, 대체 텍스트를 넣습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라면 “설치 방법”, “테마 고르는 기준”, “필수 플러그인”, “백업”, “보안”, “속도”처럼 운영 흐름이 이어지는 글 묶음이 좋습니다. 서로 관련 없는 이슈만 모아두면 사이트 주제가 흐려집니다. 애드센스 심사에서도 사이트가 어떤 독자를 위한 곳인지 분명한 편이 유리합니다.
사이트 기본 페이지는 대충 만들면 티가 납니다
애드센스 승인 거절 사이트를 보면 기본 페이지가 약한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문의 페이지, 운영자 소개는 형식적인 것 같지만 신뢰도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다른 사이트 이름이 남아 있거나, 문의 페이지가 작동하지 않으면 완성도가 떨어져 보입니다.
운영자 소개는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이 블로그가 어떤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 짧게 적으면 됩니다. 예를 들면 워드프레스 설치, 플러그인 관리, 속도 개선, 백업 복구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 운영자가 따라 할 수 있는 설정을 다룬다고 쓰면 충분합니다.
- 개인정보처리방침에는 사이트명과 운영 목적을 현재 사이트에 맞게 수정합니다.
- 문의 페이지는 폼 전송이나 이메일 안내가 실제로 작동해야 합니다.
- 소개 페이지에는 사이트 주제와 운영 기준을 적습니다.
- 상단 메뉴나 하단 메뉴에서 기본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조심할 부분이 있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자동 생성 플러그인을 설치한 뒤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승인 전에는 플러그인 하나를 더 깔기보다 고정 페이지로 깔끔하게 만들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플러그인을 줄이는 건 속도뿐 아니라 장애 가능성을 줄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워드프레스 설정과 색인 상태를 같이 봐야 합니다
콘텐츠가 좋아도 검색엔진이 사이트를 제대로 못 읽으면 승인에 불리합니다. 워드프레스 관리자에서 “검색 엔진이 이 사이트 검색 차단” 설정이 체크되어 있으면 치명적입니다. 개발 중에 체크해놓고 잊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건 승인 신청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고유주소도 기본 숫자 방식보다는 글 제목 기반 구조가 낫습니다. 이미 운영 중인 사이트라면 주소 변경은 조심해야 하지만, 새 블로그라면 초기에 잡아두는 게 좋습니다. 주소를 바꾼 뒤에는 내부 링크가 깨지지 않았는지도 봐야 합니다.
- 설정의 읽기 항목에서 검색엔진 차단 체크를 해제합니다.
- 고유주소는 글 이름 방식처럼 읽기 쉬운 구조로 맞춥니다.
- 삭제한 글이 메뉴나 본문 링크에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 카테고리, 태그, 작성자 페이지가 얇은 콘텐츠로 대량 노출되지 않게 관리합니다.
- 사이트맵 제출 상태와 색인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SEO 플러그인은 하나만 쓰는 게 좋습니다. Rank Math, Yoast SEO, All in One SEO 중 하나면 충분합니다. 두 개를 같이 쓰면 메타 태그가 중복되거나 사이트맵이 꼬일 수 있습니다. 승인 때문에 플러그인을 여러 개 겹쳐 설치하는 건 실무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속도와 모바일 화면은 기본 점검 대상입니다
애드센스는 광고 플랫폼입니다. 광고가 붙을 사이트가 너무 느리거나 모바일에서 본문을 읽기 어렵다면 좋은 신호가 아닙니다. 특히 무료 테마에 페이지 빌더, 슬라이더, 팝업, 통계, 보안, 캐시 플러그인을 한꺼번에 얹은 사이트는 초반부터 무거워집니다.
승인 전 블로그라면 구성이 단순해야 합니다. 가벼운 테마 하나, SEO 플러그인 하나, 캐시 플러그인 하나, 백업 플러그인 하나 정도면 충분합니다. 보안 플러그인은 필요하지만 호스팅에서 기본 방화벽과 백업을 제공한다면 중복 기능을 줄이는 게 낫습니다.
승인 전 추천 구성
- 테마는 기본 블록 테마나 가벼운 범용 테마를 사용합니다.
- 캐시 플러그인은 호스팅 환경과 충돌이 적은 것으로 하나만 둡니다.
- 이미지는 업로드 전에 가로 폭과 용량을 줄입니다.
- 첫 화면에 자동 슬라이더, 팝업, 무거운 위젯을 넣지 않습니다.
- 모바일에서 글 제목, 메뉴, 본문 간격이 깨지지 않는지 직접 확인합니다.
속도 점수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첫 화면이 5초 이상 하얗게 비어 있거나, 본문보다 광고 자리와 위젯이 먼저 보이는 구조라면 손봐야 합니다. 승인 전에는 보여줄 콘텐츠가 중심이어야 합니다. 광고 수익을 생각한 배치는 승인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재신청은 고친 뒤 바로 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거절을 받자마자 글 몇 개 추가하고 바로 재신청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이 방식은 성공률이 높지 않습니다. 수정한 내용이 검색엔진에 반영되고, 사이트 전체가 안정적으로 보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보통 큰 수정 후 최소 1주일 정도는 두고 봅니다.
그 사이에는 새 글만 쓰지 말고 기존 글을 다듬는 게 좋습니다. 제목과 본문이 맞는지, 내부 링크가 자연스러운지, 너무 짧은 글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빈 페이지를 없애고, 메뉴 구조를 단순하게 만들고, 모바일에서 직접 읽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거절 사유를 기준으로 수정 목록을 만듭니다.
- 콘텐츠, 기본 페이지, 색인, 속도 순서로 점검합니다.
- 수정 후 며칠간 새 오류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 비슷한 거절이 반복되면 글 수보다 사이트 완성도를 다시 봅니다.
애드센스 승인 거절은 사이트가 끝났다는 뜻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너무 빨리 신청했거나, 운영자가 보기엔 괜찮지만 처음 온 사람이 보기엔 미완성인 상태였던 경우가 많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조금만 더하면 좋아질 것 같아서 계속 플러그인을 붙이게 되는데, 승인 전에는 반대로 덜어내는 쪽이 더 잘 맞습니다. 글은 깊게, 구조는 단순하게, 설정은 건드린 만큼 확인하는 방식이 오래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