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승인 신청 전 워드프레스 점검하는 방법

얼마 전 애드센스 심사가 오래 걸린다는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봤는데, 글보다 먼저 확인할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 화면은 열렸지만 메뉴의 절반이 빈 페이지로 이어졌고, 모바일에서는 동의 팝업이 본문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 신청은 버튼을 누르는 일보다 방문자와 심사 시스템이 사이트를 제대로 읽을 수 있게 만드는 일이 먼저입니다.
글 개수보다 실제로 읽을 만한 페이지를 만든다
‘글 20개면 승인된다’는 식의 숫자는 기준으로 삼지 않습니다. 구글 애드센스 안내도 고정된 글 개수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독창적인 콘텐츠, 찾기 쉬운 메뉴, 정상적으로 열리는 페이지를 강조합니다. 글이 많아도 제목만 바꾼 비슷한 글이 반복되면 사이트를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워드프레스 운영 블로그라면 범위를 좁혀 실제 과정을 보여주는 편이 낫습니다. 예를 들어 ‘백업 플러그인 추천’ 한 편으로 끝내지 말고, 백업 주기 설정, 저장 위치 확인, 복구 시험까지 각각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적는 식입니다. 화면에서 눌러야 할 항목과 작업 후 확인할 결과가 있으면 독자도 내용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신청 전에는 공개 글을 몇 편 골라 직접 읽어봅니다. 제목이 본문 내용과 맞는지, 복사한 설명이나 의미 없는 문장이 많은지, 이미지가 없어도 절차를 따라갈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아직 쓰지 않은 글을 채우려고 빈 카테고리를 늘릴 필요는 없습니다. 메뉴에는 지금 읽을 수 있는 항목만 두는 게 낫습니다.
소개와 문의 페이지도 만들어 둡니다. 운영자가 어떤 경험으로 글을 쓰는지, 오류 제보는 어디로 보내면 되는지 방문자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정보를 받거나 광고를 표시할 계획이라면 개인정보 처리 관련 안내도 사이트 운영 방식에 맞게 작성합니다. 다른 사이트의 문구를 그대로 붙여 넣으면 실제 설정과 어긋나기 쉽습니다.
워드프레스 공개 설정과 이동 경로를 확인한다
관리자 화면의 설정 → 읽기에서 ‘검색 엔진이 이 사이트를 검색하지 못하도록 요청’ 항목이 체크돼 있는지 봅니다. 제작 중에 켜 둔 채 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항목만으로 심사 결과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개 사이트라면 해제하고 저장해야 합니다. 비밀번호로 사이트 전체를 막아 둔 상태도 심사 전에 풀어야 합니다.
로그아웃한 브라우저와 휴대전화에서 첫 화면, 대표 글, 카테고리, 소개, 문의 페이지를 차례로 엽니다. 관리자일 때만 보이는 화면과 일반 방문자 화면이 다를 수 있습니다. 메뉴를 눌렀을 때 빈 목록이나 오류 페이지로 가는지, 화면을 가리는 팝업 때문에 본문을 읽을 수 없는지 확인합니다.
보안 플러그인이나 방화벽을 쓰고 있다면 봇 차단 설정도 점검합니다. 실제 방문자는 접속되는데 애드센스가 사이트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는 연결 문제를 확인할 때 사이트 공개 여부와 크롤러 차단 여부를 살피라고 안내합니다. 차단 규칙을 무작정 전부 끄지 말고, 로그에서 무엇이 막혔는지 확인한 뒤 해당 규칙을 조정합니다.
속도 점수만 올리려고 캐시와 최적화 플러그인을 여러 개 겹쳐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스크립트 지연 설정은 애드센스 확인 코드의 실행까지 늦출 수 있습니다. 현재 캐시 설정을 기록해 두고, 연결 확인이 실패할 때 해당 기능을 잠시 조정한 뒤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애드센스 계정과 사이트를 연결한다
애드센스에서 계정을 만든 뒤 지급 정보를 입력하고 사이트를 추가합니다. 사이트 연결 화면에서 제시하는 확인 방법을 선택한 다음, 확인을 마치고 심사를 요청합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단계는 계정 상태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으니 ‘사이트’ 메뉴의 상태를 기준으로 진행합니다.
워드프레스에서는 무료 플러그인인 Site Kit by Google을 쓰면 애드센스 계정 연결과 코드 삽입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인 → 새 플러그인 추가에서 설치하고 활성화한 뒤 초기 설정을 마치고 애드센스를 연결합니다. 코드 배치를 허용했다면 사이트의 여러 페이지에 자동으로 들어갑니다. 이미 다른 방식으로 코드를 넣었다면 중복 삽입되지 않았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플러그인을 더 늘리고 싶지 않다면 현재 쓰는 테마나 기존 코드 삽입 도구에서 헤더에 코드를 넣을 수 있는지 봅니다. 애드센스가 제공한 코드를 수정하지 않고 HTML의 head 영역에 넣는 방식입니다. 다만 테마 파일을 직접 고치면 업데이트 때 변경 사항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테마 편집기로 파일을 수정하기 전에는 백업과 복구 방법을 확보해야 합니다.
코드를 넣은 뒤에는 캐시를 비우고, 로그아웃한 상태에서 글 페이지의 소스를 열어 코드가 출력되는지 확인합니다. 화면에 코드가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연결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애드센스 화면으로 돌아가 확인 절차를 완료하고 ‘심사 요청’까지 눌러야 합니다. ads.txt 안내가 따로 표시된다면 계정에 나온 내용을 확인해 처리하되, 그 파일 하나가 콘텐츠 심사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심사 중에는 상태와 오류를 구분해서 본다
구글 애드센스 안내에 따르면 사이트 검토는 보통 며칠이 걸리고, 경우에 따라 2~4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신청 다음 날 광고가 보이지 않는다고 코드를 지웠다가 다시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애드센스의 ‘사이트’ 메뉴에서 심사 상태를 확인하고, 연결 오류가 나오면 코드 누락, 캐시, 접근 차단부터 점검합니다.
심사 중에도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메뉴 구조를 크게 바꾸거나 글을 한꺼번에 비공개로 돌리면 검토 대상이 달라집니다. 오탈자 수정이나 깨진 링크 수리처럼 방문자가 내용을 읽는 데 필요한 작업은 계속해도 됩니다. 워드프레스 코어, 테마, 플러그인 업데이트도 백업 후 평소처럼 관리합니다. 승인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보안 업데이트를 몇 주씩 미루는 쪽이 더 위험합니다.
‘주의 필요’ 상태가 나오면 메시지에 적힌 사유부터 읽습니다. 가치가 낮은 콘텐츠를 지적받았다면 글 개수만 늘리지 말고, 대표 글에 실제 경험과 확인 가능한 절차가 있는지 봅니다. 사이트를 찾을 수 없다는 안내라면 공개 설정과 연결 코드를 먼저 확인합니다. 원인을 고치지 않은 채 재신청만 반복해도 같은 문제가 남습니다.
승인 뒤에는 광고가 실제로 표시되는지 확인하고 배치를 조정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광고 플러그인과 자동 삽입 기능을 여러 개 켜 두면 어떤 설정이 화면을 바꿨는지 찾기 어렵습니다. 저는 신청할 때도 승인 뒤에도 구성을 단순하게 유지합니다. 방문자가 글을 편하게 읽고, 운영자가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되돌릴 수 있는 사이트가 오래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