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테마 찾는법 실패 줄이는 순서

얼마 전 테마를 바꾼 뒤 모바일 메뉴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글과 사진은 그대로였지만, 이전 테마가 맡던 메뉴 위치와 위젯 영역이 새 테마에는 없었습니다. 워드프레스 테마 찾는법을 물으면 저는 디자인 시안보다 운영 중에 바뀔 부분부터 확인하라고 말합니다.
필요한 화면을 먼저 적고 후보를 찾습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외모 → 테마 → 새 테마 추가’로 들어가면 테마를 검색하고 기능별로 걸러 볼 수 있습니다. 블로그라면 첫 화면, 글 본문, 카테고리 목록, 모바일 메뉴 정도를 먼저 적어두세요. 쇼핑몰이라면 상품 목록과 장바구니 화면도 필요합니다. 실제로 쓰지 않을 슬라이더나 예약 기능 때문에 후보를 고를 이유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글을 읽히는 블로그에 필요한 조건은 화려한 첫 화면보다 본문 폭, 글자 크기, 제목 간격, 목차가 들어갈 자리일 때가 많습니다. 후보는 처음부터 10개씩 설치하지 말고 2~3개로 좁히는 편이 낫습니다. 많이 깔아 비교하면 어느 테마에서 어떤 설정을 바꿨는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블록 테마와 클래식 테마의 편집 방식도 다릅니다. 블록 테마는 ‘외모 → 편집기’에서 머리글과 바닥글, 템플릿을 편집합니다. 기존 사이트에서 사용자 정의하기 화면을 중심으로 작업했다면 같은 메뉴가 보일 거라 기대하지 마세요. 편집 방식이 익숙한지까지 선택 조건에 넣어야 설치 후 작업이 줄어듭니다.
미리보기보다 배포 후 관리 상태를 봅니다
테마 소개 화면에서는 최근 업데이트, 현재 워드프레스 버전과의 호환 안내, 사용자 평가, 지원 게시판의 답변 흐름을 확인합니다. 설치 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할 필요는 없지만, 업데이트가 오래 멈췄고 최근 문의에도 답이 없다면 운영용 사이트에는 부담스럽습니다. 테마를 설치한 뒤에도 보안 수정과 호환성 업데이트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료 테마를 고를 때는 필요한 기능이 무료판에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시연 화면의 예쁜 부분이 유료판 전용이면 설치 후 화면이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글 중심 사이트라면 워드프레스 기본 테마도 비교 후보로 충분합니다. 필요한 레이아웃이 무료 테마에서 구현된다면 유료판을 먼저 살 이유는 없습니다.
시연 사이트가 빠르다는 설명만 믿지도 않습니다. 시연 화면은 이미지와 글 수, 설치된 플러그인, 서버 조건이 내 사이트와 다릅니다. 테마가 요구하는 필수 플러그인 목록을 보세요. 단순한 블로그에 페이지 빌더와 여러 확장 플러그인을 추가해야 시연 화면이 나온다면 이후 업데이트할 대상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내 글을 넣어 본 뒤 화면을 비교합니다
설치와 활성화는 다른 단계입니다. 테마를 설치한 뒤 ‘실시간 미리보기’가 제공되면 현재 글과 페이지로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리보기만으로 모든 화면이 검증되지는 않습니다. 운영 중인 사이트라면 호스팅의 스테이징 기능이나 별도 테스트 사이트에서 활성화해 보는 게 안전합니다.
테스트용으로는 제목이 긴 글, 이미지가 여러 장인 글, 목록과 표가 섞인 글을 골라보세요. PC와 휴대전화에서 본문이 읽기 편한지, 메뉴를 누를 수 있는지, 이미지가 화면 밖으로 밀리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첫 화면만 볼 때는 놓치기 쉬운 문제입니다. 댓글이나 검색, 문의 양식이 있다면 그 화면도 실제로 열어봐야 합니다.
속도는 같은 조건에서 비교해야 합니다. 후보 테마마다 같은 글과 이미지를 쓰고, 캐시 설정도 같게 둔 채 첫 화면과 긴 글 화면을 각각 재보세요. 측정값 한 번의 차이보다 반복해서 느린 화면이 있는지 보는 편이 낫습니다. 테마를 바꾸면서 플러그인까지 동시에 교체하면 무엇 때문에 빨라지거나 느려졌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교체 전에는 복구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듭니다
운영 사이트에서 활성화 버튼을 누르면 방문자에게 보이는 디자인도 바로 바뀝니다. 먼저 파일과 데이터베이스를 함께 백업하고, 복원 절차도 확인하세요. 특히 이전 테마 전용 숏코드, 위젯, 메뉴 위치를 썼다면 교체 후 빈 공간이나 원치 않는 문구가 남을 수 있습니다. 글 자체가 사라지는 경우와 화면 구성이 깨지는 경우는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테마 파일을 직접 수정한 사이트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테마 업데이트는 파일을 덮어쓸 수 있어 수정 내용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코드 수정이 필요하다면 자식 테마를 쓰고, 이미 수정한 파일이 있다면 교체 전에 변경 내용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활성화 후에는 메뉴 지정, 위젯, 첫 화면 설정을 확인하고 사이트 캐시와 브라우저 캐시를 비운 뒤 다시 봅니다.
제 경험상 오래 쓰는 테마는 첫 화면이 가장 화려한 테마가 아닙니다. 내 글이 잘 읽히고, 필요한 기능을 적은 수의 플러그인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업데이트를 계속 받을 수 있는 테마입니다. 그 세 가지가 맞으면 디자인의 작은 차이는 설정으로 고치는 편이 운영이 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