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승인 대행 맡기기 전에 확인하는 방법

승인 대행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 이유
얼마 전 워드프레스 세팅 상담을 하다가 애드센스 승인 대행 견적을 같이 봐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가격은 30만 원대였고, 설명은 꽤 그럴듯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뜯어보니 사이트 구조도, 글 품질도, 운영 계획도 없이 “승인 보장”이라는 말만 앞에 있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은 버튼 하나 누른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구글이 보는 건 광고를 붙여도 될 만한 사이트인지입니다. 글이 충분한지, 복사한 내용은 아닌지, 메뉴와 페이지가 정상인지, 방문자가 봤을 때 빈 사이트처럼 보이지 않는지 같은 기본을 봅니다.
대행 자체가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문제는 승인만 받고 끝나는 방식입니다. 승인 후에 글을 바꾸거나 테마를 갈아엎거나 플러그인을 과하게 넣으면 다시 운영이 흔들립니다. 저는 애드센스 승인보다 승인 후에도 안 깨지는 워드프레스 구성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애드센스 승인 대행이 실제로 해주는 일
보통 대행사는 워드프레스 설치, 기본 테마 세팅, 필수 페이지 구성, 카테고리 정리, 승인용 글 작성, 애드센스 신청까지 처리합니다. 여기까지는 직접 해도 되는 작업입니다. 다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어디서 막히는지 몰라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예를 들어 개인정보 처리방침, 문의 페이지, 사이트 소개 페이지가 없는 상태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뉴에는 카테고리만 덩그러니 있고, 글은 5개인데 각각 700자 정도로 짧습니다. 이런 사이트는 대행을 맡겨도 구조를 다시 잡아야 합니다.
승인용 글은 보통 15개에서 30개 정도를 권합니다. 글자 수는 무조건 길다고 좋은 게 아니라 주제 안에서 설명이 충분해야 합니다. 1,500자짜리 얕은 글 30개보다, 실제 경험과 비교가 들어간 2,000자 이상 글 15개가 더 낫습니다.
대행 견적에서 꼭 봐야 할 항목
- 워드프레스 설치와 기본 보안 설정 포함 여부
- 테마와 플러그인 목록 공개 여부
- 작성 글의 소유권과 수정 가능 여부
- 승인 실패 시 재신청 범위
- 승인 후 사이트 이전이나 관리자 계정 인계 방식
여기서 플러그인 목록을 안 알려주는 곳은 조심해야 합니다. 캐시, SEO, 보안, 백업 플러그인은 운영에 계속 영향을 줍니다. 나중에 충돌이 생겼을 때 어떤 플러그인이 문제인지 알아야 고칠 수 있습니다.
승인 보장이라는 말은 조심해야 합니다
애드센스 승인은 구글 심사입니다. 제3자가 100% 보장할 수 없습니다. 대행사가 할 수 있는 건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세팅과 콘텐츠 구성입니다. “무조건 승인” “며칠 안에 승인” 같은 문구가 강하면 오히려 더 꼼꼼히 봐야 합니다.
실제로 승인 대행을 맡겼다가 문제가 되는 사례는 비슷합니다. 글이 어디서 가져온 듯한 문장으로 채워져 있고, 승인 후 고객이 직접 글을 쓰기 시작하면 사이트 톤이 갑자기 바뀝니다. 어떤 경우에는 대행사가 만든 계정이나 테마 라이선스가 고객 소유가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특히 계정 구조가 중요합니다. 관리자 계정, 호스팅 계정, 도메인 계정, 애드센스 계정은 처음부터 본인 소유로 가야 합니다. 대행사가 대신 신청하더라도 최종 소유자는 본인이어야 합니다. 이 부분이 꼬이면 나중에 사이트를 팔 수도, 옮길 수도, 복구할 수도 없습니다.
직접 할 수 있는 최소 세팅
시간이 조금 걸려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본 순서는 단순합니다. 먼저 도메인과 호스팅을 본인 명의로 준비합니다. 워드프레스는 최신 버전으로 설치하고, 테마는 가벼운 기본형을 고릅니다. 처음부터 페이지 빌더를 여러 개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플러그인은 SEO, 캐시, 보안, 백업 정도면 충분합니다. SEO 플러그인은 Rank Math나 Yoast 중 하나만 쓰면 됩니다. 캐시는 호스팅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있으면 먼저 그걸 쓰고, 부족할 때 LiteSpeed Cache나 WP Rocket 같은 대안을 검토하면 됩니다. 유료 플러그인은 필요가 생긴 뒤에 써도 늦지 않습니다.
필수 페이지는 사이트 소개, 문의, 개인정보 처리방침 정도가 기본입니다. 메뉴에서 방문자가 이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글은 한 카테고리에 몰아 쓰는 것보다 2개에서 3개 카테고리로 나누고, 각 카테고리에 최소 몇 개씩 채우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신청 전 점검표
- 빈 카테고리나 깨진 메뉴가 없는지 확인
- 모바일에서 글과 메뉴가 정상 표시되는지 확인
- 복사한 문장이나 자동 번역투가 많은 글은 수정
- 이미지 용량이 너무 커서 로딩이 느리지 않은지 확인
- 관리자 외부 노출, 기본 로그인 보안, 백업 설정 확인
속도도 무시하면 안 됩니다. 승인용 사이트라고 해서 무거운 테마를 깔고 이미지 원본을 그대로 올리면 첫 화면이 늦게 뜹니다. 저는 글 이미지 기준으로 가로 1200픽셀 안팎, 파일 크기 200KB 전후를 많이 씁니다. 완벽한 수치는 아니지만 초반 운영에는 충분합니다.
대행을 맡긴다면 이렇게 계약하세요
직접 할 시간이 없다면 대행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승인만 받으면 된다”는 기준으로 고르면 나중에 돈이 더 듭니다. 계약 전에 작업 범위를 문서로 받아야 합니다. 글 몇 개, 글자 수 기준, 테마 이름, 플러그인 이름, 계정 소유권, 실패 시 재작업 조건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승인 후 2주에서 4주 정도는 사이트를 크게 건드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테마를 바꾸거나 주소 구조를 바꾸거나 글을 대량 삭제하면 검색 노출과 광고 운영이 같이 흔들립니다. 대행사가 만든 사이트를 넘겨받았다면 먼저 백업을 뜨고, 관리자 계정을 본인 이메일로 정리한 뒤, 플러그인 업데이트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가격은 작업 범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 신청 대행이면 낮은 비용이 맞고, 워드프레스 구축과 콘텐츠 작성까지 포함되면 비용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10만 원대 초저가인데 글 수십 개와 승인 보장을 같이 말한다면 품질을 의심해야 합니다. 반대로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실제 납품 예시와 인계 방식이 더 중요합니다.
애드센스 승인 대행은 시간을 사는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실력을 완전히 대신 사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사이트를 오래 굴릴 생각이라면 최소한 워드프레스 관리자 화면, 글 수정, 플러그인 업데이트, 백업 복구 정도는 직접 만질 줄 알아야 합니다. 광고 승인은 시작점일 뿐이고, 운영은 그 뒤부터가 진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