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승인 방법, 워드프레스 초보자가 먼저 맞춰야 할 순서

얼마 전 새 워드프레스 블로그 하나를 봐줬는데, 글은 40개가 넘는데 애드센스는 세 번이나 거절된 상태였습니다. 이상해서 들어가 보니 원인은 글 개수가 아니었습니다. 메뉴는 비어 있고,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없고, 일부 글은 제목만 다르고 본문 구조가 거의 같았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은 운이 아니라 사이트가 광고를 붙여도 될 만큼 기본을 갖췄는지 보는 절차에 가깝습니다.
워드프레스 운영을 오래 해보면 승인에 필요한 작업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좋은 글 몇 개, 정상적인 사이트 구조, 정책에 걸리지 않는 주제, 그리고 구글이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는 코드 설치. 이 네 가지가 무너지면 글을 많이 써도 계속 막힙니다.
애드센스 승인 전에 사이트 상태부터 맞추기
애드센스 신청은 사이트를 다 만든 뒤에 해야 합니다. 구글 애드센스 안내에서도 공사 중인 사이트, 템플릿만 있는 사이트, 본문이 부족한 페이지는 승인받기 어렵다고 봅니다. 실제로 빈 카테고리, 샘플 페이지, 기본 문구가 남아 있는 사이트는 자주 거절됩니다.
워드프레스라면 먼저 기본 페이지를 손봐야 합니다. 사이트 제목, 설명, 고유주소, 메뉴, 카테고리 구조부터 확인합니다. 고유주소는 보통 글 이름 방식이 관리하기 좋습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설정, 고유주소로 들어가 글 이름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미 검색 노출이 된 오래된 사이트라면 주소 변경은 신중해야 합니다. 주소가 바뀌면 기존 유입이 끊길 수 있습니다.
- 상단 메뉴에 주요 카테고리 3~5개 배치
- 소개 페이지 또는 운영자 정보 페이지 작성
- 개인정보 처리방침 페이지 작성
- 빈 카테고리와 샘플 글 삭제
- 모바일에서 메뉴와 본문이 정상 표시되는지 확인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대충 한 줄로 끝내면 안 됩니다. 애드센스는 광고 쿠키와 개인화 광고를 다루기 때문에 방문자 데이터 처리에 대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법률 문서처럼 어렵게 쓸 필요는 없지만, 광고 서비스 사용, 쿠키 사용, 방문자 통계 확인 정도는 명확히 적어야 합니다.
글 개수보다 중요한 건 원본성과 완성도
많이들 애드센스 승인에는 글 20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솔직히 숫자만 보면 맞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12~20개 사이의 제대로 된 글이 40개의 얇은 글보다 낫습니다. 특히 워드프레스 블로그라면 한 글에 최소 1,200자 이상은 채우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다만 억지로 늘린 문장은 금방 티가 납니다.
승인용 글은 검색자가 바로 써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 속도 최적화 글이라면 “빠르게 만드는 법”에서 끝내지 말고 캐시 플러그인 설정값, 이미지 압축 기준, 사용하면 안 되는 조합까지 적는 식입니다. 애드센스가 좋아하는 글은 화려한 글이 아니라 방문자가 머무를 이유가 있는 글입니다.
승인 전 피해야 할 글 유형
- 뉴스를 베껴 문장만 바꾼 글
- 이미지와 목록만 있고 설명이 부족한 글
- 제휴 링크가 본문보다 많은 글
- 의료, 금융, 법률처럼 책임이 큰 내용을 근거 없이 단정한 글
- 비슷한 제목으로 같은 내용을 반복한 글
저는 새 사이트라면 한 카테고리에 글을 몰아 쓰는 편을 권합니다. 카테고리만 8개 만들어 놓고 각 카테고리에 글이 1개씩 있으면 사이트가 비어 보입니다. 차라리 “워드프레스 시작”, “속도 최적화”, “보안과 백업”처럼 3개 정도로 시작하고 각 카테고리에 4~6개씩 채우는 편이 낫습니다.
워드프레스에서 애드센스 코드 넣는 방법
애드센스 신청 단계에서는 사이트 소유권 확인을 위해 코드를 넣어야 합니다. 구글 애드센스는 사이트의 HTML 소스에 코드를 넣을 수 있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워드프레스에서는 보통 세 가지 방법을 씁니다.
- 공식 구글 플러그인 사용
- 헤더 코드 삽입 플러그인 사용
- 테마 파일에 직접 삽입
초보자라면 공식 구글 플러그인이나 헤더 코드 삽입 플러그인이 안전합니다. 무료 플러그인으로 충분합니다. 코드 하나 넣겠다고 유료 플러그인을 살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테마 파일에 직접 넣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자식 테마를 쓰지 않으면 테마 업데이트 때 코드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테마 편집기에서 <head> 위치를 잘못 건드리면 사이트 화면이 깨질 수 있으니 백업 없이 만지면 안 됩니다.
코드를 넣은 뒤에는 캐시를 비워야 합니다. 캐시 플러그인, 서버 캐시, CDN 캐시를 쓰고 있다면 새 코드가 바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 운영에서 이 문제로 며칠씩 기다리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소스 보기에서 애드센스 코드가 보이는지 확인하고 신청하는 게 좋습니다.
승인 거절이 났을 때 바로 고칠 부분
거절 메일을 받으면 새 글부터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먼저 봐야 할 건 사이트 전체입니다. 구글 애드센스 심사는 특정 글 하나만 보는 방식이 아니라 사이트가 광고 게재에 적합한지 함께 봅니다. 글이 충분해도 탐색이 불편하거나, 정책 위반 소지가 있거나, 접속이 불안정하면 막힐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거절 사유는 가치가 낮은 콘텐츠입니다. 이 말은 글이 짧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방문자가 다른 사이트 대신 내 글을 봐야 할 이유가 약하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해결 방법은 글을 더 쓰는 게 아니라 기존 글을 보강하는 쪽이 빠릅니다. 실제 화면 캡처 설명, 설정값, 실패 사례, 비교표를 넣으면 글의 밀도가 올라갑니다.
- 본문이 짧은 글은 삭제보다 보강 우선
- 중복되는 글은 하나로 합치고 남은 글은 비공개 처리
- 빈 태그 페이지와 빈 카테고리 제거
- 깨진 이미지와 없는 페이지 확인
- 모바일 속도와 레이아웃 확인
또 하나는 트래픽 욕심입니다. 승인 전부터 자동 방문자, 저품질 유입, 클릭 유도 문구를 쓰면 오히려 위험합니다. 애드센스는 광고 생태계를 망치는 트래픽에 민감합니다. 승인 전에는 방문자 수보다 정상적인 콘텐츠와 사이트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편이 낫습니다.
신청 전 마지막 점검 순서
제가 실제로 새 블로그를 신청할 때는 순서를 정해 놓고 봅니다. 먼저 글 15개 안팎을 채웁니다. 각 글은 제목, 도입, 본문, 실제 설정값이나 사례가 들어가야 합니다. 다음으로 메뉴를 눌러 모든 페이지가 정상으로 열리는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개인정보 처리방침과 소개 페이지를 붙입니다.
속도도 기본은 봐야 합니다. 워드프레스에서 불필요한 플러그인이 20개씩 깔려 있으면 승인 전부터 사이트가 느려집니다. 캐시 플러그인 하나, 이미지 최적화 하나, 보안 하나, 백업 하나 정도면 시작 단계에서는 충분합니다. 같은 기능의 플러그인을 두세 개씩 겹쳐 쓰면 충돌만 늘어납니다.
- 글 12~20개 정도를 먼저 완성
- 카테고리별 빈 공간 제거
- 소개, 문의, 개인정보 처리방침 페이지 확인
- 애드센스 코드가 실제 페이지 소스에 보이는지 확인
- 캐시 삭제 후 모바일 접속 테스트
- 신청 후에는 큰 구조 변경을 잠시 멈춤
심사 기간은 보통 며칠 안에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상황에 따라 2~4주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테마를 바꾸거나 주소 구조를 바꾸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구글이 확인하던 사이트 상태가 계속 바뀌면 좋을 게 없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은 특별한 꼼수보다 운영 기본기에 가깝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설치가 쉽지만, 광고를 붙일 사이트라면 방문자가 믿고 읽을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플러그인으로 승인률을 올리겠다는 말보다, 글과 메뉴와 정책 페이지를 차분히 갖추는 쪽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제가 운영자에게 늘 권하는 방식도 그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