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키워드 검색량 확인하고 글감 고르는 방법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검색량이 큰 단어부터 쓰고 싶어진다. 저도 초반에는 그랬다. 그런데 ‘워드프레스’처럼 범위가 넓은 말로 글을 쓰면, 방문자가 뭘 해결하려는지 알기 어렵다. 검색량을 확인한 다음에는 숫자보다 검색 의도와 내 사이트에서 답할 수 있는 범위를 먼저 본다.
검색량은 같은 조건에서 비교한다
블로그 키워드 검색량은 특정 표현이 얼마나 검색되는지 보여주는 참고값이다. 도구마다 집계 기간과 검색 서비스가 다르다. 네이버 광고주센터의 키워드 도구에서는 연관 키워드와 월간 검색수를 확인할 수 있고, PC와 모바일 수치도 나눠 볼 수 있다. 구글 광고의 키워드 플래너는 선택한 지역, 기간, 검색 네트워크를 기준으로 평균 월간 검색량을 보여준다. 두 도구의 숫자를 합쳐 ‘전체 검색량’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
처음에는 후보를 10개 정도만 적는다.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 백업’, ‘워드프레스 백업 복구’, ‘워드프레스 백업 플러그인 없이’처럼 큰 주제에서 구체적인 작업으로 좁혀 간다. 같은 도구에서, 같은 지역과 기간으로 조회한 값끼리 비교해야 숫자에 의미가 있다. 구글 키워드 플래너의 검색량은 반올림된 추정치이기도 하다. 10건 차이로 글 순서를 뒤집을 만큼 정밀한 수치는 아니다.
검색량보다 먼저 검색 결과를 읽는다
가령 A 키워드의 월간 검색량이 1,200회, B가 90회라고 하자. A의 검색 결과가 공식 문서와 대형 서비스의 소개 페이지로 가득하고, B에는 ‘백업 파일로 사이트를 복구하는 순서’를 묻는 글이 보인다면 운영 경험을 쓸 수 있는 쪽은 B일 수 있다. 이 숫자는 설명을 위한 예시다. 실제 유입은 검색 순위, 제목, 검색 결과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후보마다 직접 검색해 상위 결과 5개를 본다. 검색하는 사람이 개념을 알고 싶은지, 설정값을 찾는지, 오류를 고치려는지 적어 둔다. 같은 주제라도 ‘백업 플러그인 추천’과 ‘백업 파일 복구’는 필요한 답이 다르다. 전자에는 무료 대안과 저장 위치 비교가 필요하고, 후자에는 복구 전 확인 사항과 실패했을 때 되돌릴 방법이 필요하다.
광고 도구의 ‘경쟁’ 지표도 읽는 자리를 구분해야 한다. 구글 키워드 플래너에서 말하는 경쟁은 광고주가 얼마나 몰려 있는지에 관한 값이다. 그 숫자만 보고 블로그 글의 자연 검색 순위를 예측할 수는 없다. 검색 결과에 이미 있는 글보다 내가 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대목이 있는지를 보는 편이 실용적이다.
작은 키워드를 고를 때 확인할 것
검색량이 적은 키워드를 무조건 버리지는 않는다. ‘워드프레스 백업’보다 ‘워드프레스 백업 복구 후 관리자 로그인 안됨’은 검색자가 겪는 문제가 선명하다. 경험을 바탕으로 원인 확인 순서와 복구 절차를 쓸 수 있다면 검색량이 작아도 글의 역할이 분명하다.
- 내 블로그 주제와 직접 이어지는가. 설치·테마·속도·보안·복구 중 어디에 속하는지 적는다.
- 한 글에서 답할 수 있는 질문인가. 검색 의도가 둘 이상이면 글을 나눈다.
- 실제 화면이나 설정값을 확인할 수 있는가. 버전에 따라 달라지는 메뉴는 글을 발행할 때 다시 확인한다.
- 이미 쓴 글과 겹치지 않는가. 비슷한 제목의 글을 늘리기 전에 기존 글에 내용을 보강할지 판단한다.
계절이나 업데이트의 영향을 받는 주제라면 구글 트렌드로 관심의 흐름도 본다. 다만 트렌드의 0~100은 실제 월간 검색 횟수가 아니라 선택한 기간과 지역 안에서의 상대적인 관심도다. 그래프가 급등했다고 그 수치를 검색량으로 옮겨 적으면 판단이 틀어진다.
발행한 뒤에는 내 사이트 데이터를 본다
글을 올린 후에는 구글 서치 콘솔의 검색 실적에서 해당 페이지의 검색어, 노출수, 클릭수를 확인한다. 노출수는 내 페이지가 검색 결과에 나타난 횟수이지, 그 키워드의 전체 검색량이 아니다. 그래도 운영 중인 사이트에는 유용하다. 예상하지 못한 검색어로 노출된다면 독자가 실제로 찾는 질문이 글 안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 이미지 최적화’ 글이 ‘이미지 업로드 후 흐림’으로도 노출된다면, 먼저 그 문제가 글에 충분히 설명돼 있는지 읽어 본다. 설명이 얕다면 원인 확인 순서와 적용할 설정을 보강한다. 제목에 검색어만 끼워 넣어서는 독자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워드프레스에는 검색량을 확인하려고 플러그인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 키워드 조사와 실적 확인은 앞서 말한 도구에서 할 수 있다. 글의 제목과 본문을 고치는 정도라면 새 플러그인 설치보다 기존 편집기로 처리하는 편이 간단하다. 이미 발행한 글의 주소까지 바꾸려면 주의해야 한다. 주소가 바뀌면 기존 링크가 끊길 수 있으니, 먼저 백업 상태와 주소 변경 시 연결 방법을 확인한다.
저는 후보 키워드를 적을 때 검색량 옆에 ‘독자가 해결하려는 일’을 한 줄 더 쓴다. 숫자가 큰 글감보다, 작업 순서와 주의할 지점을 정확히 보여줄 수 있는 글감이 오래 남는 경우가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