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키워드 보는법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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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키워드 보는법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얼마 전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 검색량이 큰 단어만 골라 글을 썼는데 방문자가 늘지 않는다고 했다. 글 목록을 보니 ‘워드프레스’, ‘블로그 만들기’처럼 범위가 넓은 제목이 대부분이었다. 검색량은 컸지만, 그 사람이 실제로 해결하려는 문제와 글의 내용이 맞지 않았다. 블로그 키워드 보는법은 숫자 하나를 찾는 일이 아니다. 내 사이트에 이미 들어오는 검색어를 확인하고, 검색자가 원하는 답을 읽어낸 뒤, 쓸 수 있는 글부터 고르는 과정이다.

먼저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검색어를 본다

워드프레스 사이트라면 구글 서치 콘솔의 ‘검색 실적’부터 연다. 검색 유형은 웹으로 두고 기간을 최근 3개월로 설정한다. 클릭수, 노출수, 클릭률, 평균 게재순위를 켠 다음 ‘검색어’ 탭을 본다. 네이버 유입이 중요하다면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의 검색 관련 통계도 함께 확인한다. 두 검색 서비스의 수치를 합쳐 하나의 검색량처럼 계산하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클릭수가 많은 단어보다 노출은 있는데 클릭이 적은 단어가 유용하다.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 백업 복구’가 3개월 동안 900회 노출되고 8회 클릭됐다면, 해당 검색어를 눌러 ‘페이지’ 탭에서 어떤 글이 노출됐는지 확인한다. 이 수치는 설명을 위한 예시다. 백업 플러그인 설치 글이 잡혔다면 검색자가 찾는 복구 절차가 빠져 있을 수 있다. 반대로 복구 절차가 이미 충분하다면 검색 결과에 보이는 제목과 설명이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는지 살핀다.

평균 게재순위만 보고 글을 고치면 헛손질하기 쉽다. 위치는 검색 시점과 기기에 따라 달라지고, 여러 노출의 평균으로 표시된다. 노출수와 클릭수의 흐름을 함께 보되, 먼저 해당 검색어에 연결된 글을 직접 읽어보는 편이 정확하다. 사이트를 막 열었다면 검색 실적에 자료가 거의 없을 수 있다. 그때는 아래 방법으로 후보를 모으고, 자료가 쌓인 뒤 다시 확인하면 된다.

검색량은 후보를 거르는 데만 쓴다

새 키워드를 찾을 때는 ‘워드프레스 속도’처럼 넓은 단어 하나에서 시작해 ‘이미지 때문에 워드프레스 느림’, ‘워드프레스 캐시 삭제 후 화면 깨짐’처럼 문제를 좁혀 적는다. 실제 운영 중 받은 질문, 댓글, 검색창 자동완성 문구도 후보가 된다. 후보를 10개쯤 모은 뒤 검색량을 확인하면 숫자에 끌려 주제를 바꾸는 일을 줄일 수 있다.

구글 키워드 플래너의 평균 월간 검색량은 선택한 기간과 지역 등을 기준으로 한 추정치다. ‘경쟁’ 표시도 광고주 경쟁을 뜻하므로 일반 검색 결과에서 글을 올리기 얼마나 어려운지와 같지 않다. 구글 트렌드의 0부터 100까지의 값은 선택한 조건 안에서 비교한 상대적인 관심도다. 월간 검색 횟수로 읽으면 안 된다. 도구마다 숫자의 뜻이 다르니 같은 칸에 넣고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검색량이 작은 표현도 운영 글에서는 쓸 만하다. ‘워드프레스 백업’보다 ‘백업 파일은 있는데 복구가 안 될 때’가 적게 검색될 수 있지만, 후자는 독자가 겪는 상황이 분명하다. 내가 실제로 해결 순서와 확인할 설정값을 설명할 수 있다면 글 한 편의 주제로 적합하다. 유료 키워드 도구를 결제하기 전에 서치 콘솔, 검색창, 키워드 플래너와 트렌드만으로 후보를 골라봐도 충분하다.

검색 결과를 읽고 글의 범위를 정한다

후보 키워드를 검색해 첫 화면에 나온 글의 유형을 본다. 설치 방법이 많은지, 오류 해결 글이 많은지, 제품 비교가 많은지에 따라 독자가 기대하는 답이 다르다.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추천’을 검색한 사람에게 특정 플러그인의 설정 화면만 길게 보여주면 어긋난다. 반대로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업데이트 후 오류’에는 추천 목록보다 복구 순서가 필요하다.

운영 글이라면 검색 결과를 읽을 때 세 가지만 메모한다. 첫째, 검색자가 지금 무엇을 하려는가. 둘째, 이미 나온 글이 건너뛴 단계는 무엇인가. 셋째, 내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한 값과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가. 예를 들어 캐시 문제를 다룬다면 ‘캐시 삭제’만 적지 말고 어느 화면에서 어떤 캐시를 비우는지, 삭제 뒤에도 화면이 깨지면 무엇을 확인하는지까지 범위를 잡는다.

같은 뜻의 표현마다 글을 새로 만들 필요는 없다. ‘워드프레스 백업 방법’과 ‘워드프레스 사이트 백업하기’가 같은 질문을 가리킨다면 한 글에서 자연스럽게 다루는 편이 낫다. 반면 ‘백업 파일 만들기’와 ‘백업 파일로 복구하기’는 작업 순서와 주의점이 달라 글을 나눌 수 있다. 복구 글에는 작업 전 현재 파일과 데이터베이스를 별도로 보관하라는 경고도 앞부분에 넣는다. 기존 파일을 덮어쓰는 절차는 실수 한 번으로 복구할 자료까지 잃을 수 있다.

키워드 목록은 운영 기록으로 남긴다

후보를 찾았으면 문서나 스프레드시트에 ‘검색어, 검색 의도, 연결할 기존 글, 새 글 필요 여부, 확인한 날짜’를 적는다. 별도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은 필요 없다.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 이미지 용량 줄이기’는 기존 속도 글에 보강할지, 이미지 압축 설정을 따로 쓸지 표시한다. 이미 비슷한 글이 둘이라면 새 글을 추가하기 전에 어느 글을 중심으로 손볼지 결정한다.

발행 후에는 같은 날 순위를 확인하며 제목을 계속 바꾸지 않는다. 몇 주 간격으로 서치 콘솔에서 해당 글의 검색어와 클릭 흐름을 보고, 노출되는 표현이 원래 의도와 다른지 확인한다. 노출은 늘었는데 클릭이 적다면 제목이 검색자의 문제를 분명히 말하는지 본다. 클릭은 있는데 독자가 같은 질문을 댓글로 남긴다면 본문 단계가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글의 내용이 바뀌었을 때만 제목도 함께 고친다.

나는 키워드를 고를 때 검색량보다 ‘이 문제를 끝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를 먼저 본다. 워드프레스 운영 글은 특히 그렇다. 백업과 복구처럼 잘못 따라 하면 손실이 생기는 주제에서는 숫자가 좋아 보이는 제목보다, 독자가 안전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는 설명이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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