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블로그스팟 처음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오래 운영하다 보니, 새 블로그를 만들 때마다 먼저 호스팅 비용과 업데이트 부담부터 계산하게 됩니다. 글을 쓰는 데 집중할 작은 사이트라면 구글 블로그스팟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서버와 플러그인을 직접 관리할 일이 적거든요. 다만 만들자마자 글부터 올리면 나중에 주소나 검색 설정을 다시 손보게 됩니다. 처음 한 시간은 기본 설정에 쓰는 편이 낫습니다.
블로그를 만들고 주소를 먼저 고르기
구글 계정으로 블로거에 로그인한 뒤 왼쪽 위 블로그 선택 메뉴에서 ‘새 블로그’를 누릅니다. 이름을 입력하고 ‘다음’으로 넘어가 주소를 고른 뒤 저장하면 생성됩니다. 주소는 다른 사람이 쓰고 있으면 선택할 수 없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주제를 알아볼 수 있고 짧게 읽히는 이름이 좋습니다. 유행어를 넣었다가 글의 방향이 바뀌면 이름만 어색하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정의 ‘기본’에서 제목, 설명, 블로그 언어를 확인하세요. 한국어 글을 쓸 계획이라면 언어부터 맞춥니다. 설명은 “워드프레스 설치와 운영 중 겪는 문제를 기록합니다”처럼 실제로 다룰 내용을 한두 문장으로 적으면 충분합니다. 검색어를 쉼표로 길게 나열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개인 도메인을 살 필요도 없습니다. 기본 주소로 글 10개쯤 발행하며 계속 운영할 주제인지 확인한 다음 결정해도 됩니다. 단, 나중에 주소를 바꾸면 이미 공유한 글과 검색 결과를 점검해야 합니다. 브랜드나 사업용으로 오래 쓸 계획이 확실하다면 시작할 때 개인 도메인을 연결하는 편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공개와 검색 설정은 따로 확인하기
설정의 ‘권한’에서 독자 액세스가 ‘공개’인지 봅니다. 혼자 초안을 쌓는 중이면 작성자만 읽도록 제한할 수 있지만, 발행을 시작할 때 공개로 돌리는 걸 잊기 쉽습니다. 이어서 ‘개인정보 보호’의 ‘검색엔진에 표시’를 켭니다. 블로그가 공개되어 있어도 이 항목을 꺼두면 검색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다음 ‘메타 태그’에서 검색 설명을 사용 설정하고 블로그 전체를 설명하는 문장을 넣습니다. 글을 발행할 때는 각 글의 제목과 본문도 실제 검색 의도에 맞게 씁니다. 예를 들어 “설치 후기”보다 “워드프레스 설치 후 로그인 화면이 열리지 않을 때 확인할 것”이 내용을 더 분명히 보여줍니다. 설정을 켰다고 검색 결과에 바로 나오거나 상위에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크롤러 및 색인 생성’의 사용자 지정 로봇 설정은 처음에는 건드리지 않는 쪽을 권합니다. 잘못 입력하면 공개한 글이 검색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글을 숨겨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생겼을 때 해당 글의 설정부터 확인하세요. 예전에 운영하던 사이트의 설정값을 그대로 복사해 넣는 건 특히 위험합니다.
테마와 댓글은 단순하게 시작하기
왼쪽 메뉴 ‘테마’에서 기본 테마 하나를 적용하고,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 글이 읽히는지 확인합니다. 글자 크기, 본문 폭, 메뉴가 먼저입니다. 외부에서 받은 테마 파일을 바로 올리기보다 기본 테마의 ‘맞춤설정’에서 필요한 부분만 바꾸는 편이 수정 지점을 찾기 쉽습니다. 광고나 통계 스크립트도 실제로 쓸 때 추가하세요. 기능을 여러 개 붙이면 느려진 원인을 가리기 어려워집니다.
댓글을 열어둘 생각이라면 설정의 ‘댓글’에서 누가 댓글을 달 수 있는지와 검토 방식을 정합니다. 혼자 운영하는 새 블로그라면 ‘Google 계정 사용자’와 ‘항상 검토’로 시작할 만합니다. 익명 댓글이 꼭 필요한 사이트가 아니라면 스팸을 확인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댓글을 숨기는 설정은 기존 댓글을 삭제하는 기능이 아니므로, 공개 방식을 바꿀 때도 화면을 직접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첫 글을 쓰기 전에 ‘페이지’로 소개나 문의 안내를 만들어두면 방문자가 사이트의 성격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게시글은 시점에 따라 쌓이는 글, 페이지는 자주 바뀌지 않는 안내에 쓰면 됩니다. 메뉴에 페이지를 넣었다면 모바일 화면에서도 찾을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개인 도메인과 백업은 순서를 지키기
개인 도메인을 쓴다면 설정의 ‘게시’에서 ‘맞춤 도메인’을 선택합니다. 블로거가 표시하는 CNAME 레코드 두 개를 도메인 관리 업체의 DNS 설정에 입력한 뒤, 반영을 기다렸다가 블로거에서 다시 저장합니다. 두 번째 CNAME 값은 블로그와 계정마다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값을 따라 입력하면 안 됩니다. 기본 주소에서 개인 도메인으로 넘어가는 데도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연결 후에는 설정의 ‘HTTPS’에서 보안 연결과 리디렉션 상태를 확인합니다. 기본 블로그스팟 주소는 보안 연결이 자동으로 제공되지만, 개인 도메인은 연결 직후 상태가 안정될 때까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기존 도메인에 웹사이트나 메일을 쓰고 있다면 DNS 레코드를 지우기 전에 현재 값을 따로 보관하세요. 특히 기존 A 레코드를 무심코 바꾸면 다른 서비스가 끊길 수 있습니다.
백업은 글을 많이 쓴 뒤에 시작하는 일이 아닙니다. 설정의 ‘블로그 관리’에서 ‘콘텐츠 백업’을 내려받고, 테마 메뉴에서도 현재 테마를 별도로 백업합니다. 콘텐츠와 테마는 각각 저장해야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그리고 테마나 도메인 설정을 크게 바꾸기 전에 파일을 받아두면 됩니다. 복구가 필요할 때는 ‘콘텐츠 가져오기’에서 파일을 선택할 수 있지만, 자동 발행 옵션을 확인하지 않으면 가져온 글이 한꺼번에 공개될 수 있습니다.
구글 블로그스팟은 서버를 돌보는 시간을 줄여줍니다. 대신 주소, 검색 공개 여부, 백업 같은 기본 설정은 운영자가 직접 챙겨야 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기능을 채우기보다 글이 잘 읽히는 테마 하나와 점검할 수 있는 설정 몇 개로 시작하는 편이 오래 갑니다.
